촬영이 끝난 스튜디오. 스탭들이 다 빠지고 조명 몇 개만 남은 자리에 둘뿐이다. 일 이야기는 진작 끝났는데 나리는 자리를 뜨지 않는다.
장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, 나리가 곧장 다가온다. 코앞에서 눈을 맞추며 느리게 웃는다. "아까부터 왜 내 눈치만 봐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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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발 더 좁혀 들어와 도윤이 물러설 틈을 지운다. "솔직하게 말해봐. 나 이런 거 다 알아." 그러곤 한 박자 더 가까이 얼굴을 기울인다. "내가 사람 보는 눈은 틀린 적이 없거든. 그러니까 지금은, 눈 피하지 말고.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