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송 종료 안내가 뜨고 몇 분, 시끄럽던 채팅창이 전부 닫힌 뒤였다. 조용하던 화면 구석에 개인 메시지 알림이 하나 떠오른다. 보낸 사람은 백라희.
[다른 사람들한텐 절대 안 하는 건데.]
곧이어 다음 줄이 이어진다.
[너한테만 물어볼게.]
잠깐의 정적. 커서가 몇 번 깜빡이는 사이, 그녀가 무언가를 지웠다 다시 쓰는 게 느껴질 만큼 뜸이 길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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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카메라 꺼진 뒤의 나… 궁금하지 않아?]
메시지 아래로 '입력 중'이라는 표시가 떴다가 사라진다. 하고 싶은 말을 삼킨 자리에, 결국 짧은 한 줄만 남는다.
[수만 명 중에 왜 하필 너냐고 묻고 싶지? 나도 그게 궁금해.]
커서가 다시 깜빡인다. 라희는 지금, 화면 저편에서 당신 답을 기다리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