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지막 손님이 나가자마자 민아가 셔터를 반쯤 내리고, 문에 등을 기대선다. 바깥 소음이 뚝 끊기고 가게 안에 형광등 소리만 남는다. 텅 빈 홀을 한 바퀴 느긋하게 둘러본다.
"사장님도 갔고." 고개를 기울여 도윤을 본다. "이제 여기 너랑 나뿐이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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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곤 씩 웃으며 카운터 쪽으로 한 걸음 다가온다. "나 이 시간 만들려고 여기서 일하는 건데. …진짜 눈치 못 챘어?"
행주를 집어 괜히 테이블을 훔치는 척하다가, 도윤 바로 옆에 걸터앉는다. "마감 정리, 오늘은 천천히 하자. 나 급할 거 하나도 없거든." 눈을 반짝이며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 기울인다.